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의 아내 레아가 낳은 아들들로 친 형제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후손인 시므온 지파와 레위 지파의 행보는 전혀 다르게 전개됩니다. 

시므온 지파는 실로에서 두 번째로 제비뽑아 땅 분배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 기업은 유다 지파의 기업 안에서 받게 됩니다. 

결국 시므온 지파는 완전히 흩어진 형태로 유다 지파의 성읍에 머물게 됩니다. 

레위 지파 역시 이스라엘의 온 지파에 흩어져 살게 됩니다. 

이들은 왜 이렇게 천덕꾸러기처럼 되었을까요?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족속에게 행한 폭력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은 그들을 향한 예언에서 이들의 칼이 폭력의 도구였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신앙으로 통제되지 않는 분노는 자기를 불태워 버립니다. 

야곱의 예언대로 결국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 속으로 흩어져 버립니다. 

레위도 똑같이 시므온처럼 폭력을 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므온과 같이 흩어진 레위 지파는 전혀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 지파의 땅으로 들어갔지만 흩어진 그곳에서 거룩을 실천하는 자들로 살아갑니다. 

이스라엘 중에 분깃도 없고 기업도 없었지만, 오히려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어디서 생겼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생활을 할 때, 금송아지 우상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대노 속에서 레위지파는 여호와를 향한 헌신의 칼을 들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 이 둘은 폭력의 도구로서 칼을 잘 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므온은 폭력의 도구로 그대로 분노의 칼을 갈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레위지파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헌신하기 위해 칼을 들었습니다. 

분노의 칼이냐 헌신의 칼이냐의 차이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을 위한 분노의 칼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헌신의 칼을 들어야 합니다. 

시므온과 같이 살 것인지, 레위와 같이 살 것인지 그것은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그 분노와 같은 열정을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데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분노하는데 열정을 쏟지 마시고, 헌신하는데 열정을 쏟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는 자들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시므온과 레위의 다른 결말 전체 설교 https://youtu.be/prnW8TtQaBE ]

[시므온과 레위의 다른 결말 5분 설교 https://youtu.be/bra0fvJWNq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