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광천교회

우리는 말을 한다. 언어적 존재가 우리다.

말을 한다는 것은 존재를 나타내는 일이고,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존재가 멸시받는 일이다.

피조물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만이 말을 할 수 있다.

다른 피조물은 냄새나 소리나 행동으로 서로 교감하지만,

사람은 말을 통해 대화하고 관계가 형성된다. 우리는 말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침묵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헨리 나우웬은 '침묵은 내면의 불꽃을 지켜준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침묵할 때 아주 중요한 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요한 것이란,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의 임재이다.

우리 내면의 성령의 불꽃은 우리가 말을 할 때 점점 약해지고 , 우리가 침묵할 때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앞에서 침묵하였다.

범접할 수 없이 높고 강한 여리고성의 위용앞에 기가 죽어서 할 말을 잃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도록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은 믿음의 불꽃이 타오르도록 침묵을 지켜내었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침묵할때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싸워주셨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출14:13

이스라엘 백성의 침묵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영적인 청종이었고, 그들의 방법이 아닌 말씀의 방법을 따르는 순종이었다.

하나님은 첫 번째 전쟁에서 그들이 싸울 전쟁이 어떤 전쟁인지 알게 하셨다.

가나안 전쟁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가의 전쟁인 것이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침묵하셨다.

침묵하시지 않고 열두 군대를 불러내시고, 십자가를 내려오실 수 있었다.

그러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처럼 침묵으로 일관하시고,

마침내 우리의 죄에서 구원을 이루셨다.

예수님은 침묵하심으로 가장 귀한 메시지를 주셨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침묵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셔서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침묵하자.

불평과 거짓과 원망의 입술을 닫도록 침묵하자.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하는 행동을 위해 침묵하자.

그것이 하늘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이다.

[침묵은 말한다 / 5분 설교]

[침묵은 말한다 / 전체 설교]

나는 누구, 여긴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