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이라는 말은 왠지 조금 무겁습니다. 어떤 책임이나 의무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능력치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여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오늘 19절, 23절에서 "첫 세 사람에게는 미치치 못하였더라"를 자꾸 강조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통독을 할 때는 목숨을 걸고 다윗을 보필했던 세 용사의 특별함을 강조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오늘 말씀 해설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 (세 용사를 제외한) 오늘 말씀에 등장한 이들의 능력이 최상이 아님에도 하나님의 쓰임을 받았는 점을 짚어주셔서 새로운 감동을 얻게 되었네요.하나님께서 내게 새로운 사명을 주신다는 걸 눈치챘을 때 자신없어하고 변명하던 제 자신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능력이 안 돼서요, 체력이 안 돼서요, 지금 중요한 시기라서요 등등 얼마나 많은 이유를 미리 준비해두었었는지.그러나 그건 내 스스로 그것을 해내고자 계산했던 오만이었고, 나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함에서 나오는 불신앙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판단하는 자가 아니라 분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남을 향해서도 그렇지만 나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수 있는 믿음이 제게 찾아오길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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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는길, 회개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사람들(삼하23:18~39)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