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역하는 정영학 선교사입니다.

한국에서 들려 오는 소식은 우한폐렴으로 온 나라가 꽁꽁 얼어 붙었다고 하네요.
저의 큰딸과 둘째 딸이 다니는 명동 롯데백화점과 장충동 신라면세점도 휴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듣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조심하시고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기를 기도합니다.
또 서울에 있는 어떤 교회에서는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하는 소식까지 접하면서 하나님께서 우한폐렴을 통해 우리들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서 먼 이국 땅에서 몇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첫째.
1월 둘째 주에 대전 주의뜰교회에서 목사님 부부와 두 분의 성도님이 저희 교회를 비롯해서 프놈펜에서 7시간 떨어진 보레이 몽골에 있는 고아원을 방문하여 사역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둘째.
1월 말에 음력 설을 맞이하여 오랜 지인이신 부부 권사님과 집사님이 오셔서 약 열흘 간 교회에서 사역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셋째.
2월9일에 파주 순복음광탄교회에서 부목사님과 학생, 청년 총 15명이 단기사역으로 저희 교회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우한폐렴으로 방문이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저와 아내는 단기팀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넷째.
작년 10월에 잠시 한국에 들어가서 선교보고와 함께 파송선교사에 대한 논의를 한 대구 은평교회에서 지난 1월 19일에 당회에서 저를 교회파송선교사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행정상 부목사로 청빙 후 차후에 파송 절차를 밟아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상노회에서 대구노회로 이명청원을 한 상태입니다.
이명청원이 수락되면 대구노회 봄 노회에서 은평교회 부목사로 청빙을 받아 몇 주간 시무하고 후에 파송예배를 드리면 정식으로 은평교회 파송선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이번 달 말에 한국에 나갑니다.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나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다섯째.
교회 울타리 안에 지어지는 팜슈거 공장이 곧 마무리 되고 직원들이 머물 기숙사도 거의 완공단계에 있습니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고 끝이 나면 공장 뒤 남은 부지에 풋살 구장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골대 제작은 이미 논의된 상태이고 구장 땅 고르기 작업은 한국 방문 후 돌아와서 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은평교회와 선교원 개원을 논의하려고 합니다. 개원 전에 교사 발굴과 함께 신앙교육을 이곳 어린이전도협회와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후 10월 또는 내년 1월에 개원 목표 가지고 준비하려 합니다.

일곱째.
분당 가나안교회와 헤세드 대표 이봉래 선교사님의 후원으로 지난 1월부터 통역자의 도움을 받아 매주 제가 예배인도와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주 40명분의 식사를 준비해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또 헤세드 캄보디아 본사에서 근무하시는 한국인 이사님들과 직원들이 매주 번갈아 가며 주일예배에 참석하셔서 기도해 주시고 또 격려해 주시니 많은 힘이 됩니다.

일곱째.
한국 방문 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가려고 합니다.
이미 진행 중인 리코드 배우기와 함께 한국 노래 배우기를 중심으로 한 한국어 배우기,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 등도 하나씩 진행해 가려고 합니다.

가나안뜨르뻬앙무언교회가 지금은 어린이 중심으로 예배가 진행되어 가지만 차차 어른 성도들도 생길 것이라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교회에서 생명 샘이 쏟아나 눈물골짜기에 흘러 죽었던 땅이 살아나고 열매맺는 땅으로 저희 교회 주변이 그렇게 변할 것이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후원해 주시는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가 더 많이 필요하고 후원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캄보디아 사역에서도 변함없이 두 손을 모아주시고 힘을 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덟째.
기도제목입니다.
1. 단기팀 방문시 안전하게 하시고 지역사회에 유익한 방문이 되게 하소서
2. 대구노회 이명 잘차와 은평교회에서의 부목사 사역, 그리고 파송 절차까지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함께 하소서
3. 앞으로 진행될 가나안뜨르뻬앙무언교회의 사역 위에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이 있기를 기대하며 복음이 왕성하게 전하여지는데 교회와 부족한 저와 아내, 저희 가정이 쓰임받게 하소서
4. 매월 성경일독이 이어지게 하시고 말씀으로 무장하여 주님처럼 목양하게 하시고 첫 사랑, 첫 열심을 잊지 않고 변함없이 주의 나라를 확장해 감에 있어서 쓰임받는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게 하소서
5. 세 딸들이 믿음으로 바로 서고 부모의 선교 사역에 함께 동참하고 동역하는 동역자로 세워지게 하소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020.02.06.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영학, 고성희 선교사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