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26  주보표지

[영성의 숲을 걷다 #3]  소명의 영성 출애굽기 3장 1~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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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설교 주제는 "소명의 영성".
태어난지 석 달이 되었을 때 갈대 상자에 담겨 나일강으로 흘러가야만 했던 모세의 이야기 입니다.

애굽의 왕자로 자라나면서 허락되었던 부와 권력을 한순간에 잃고
그는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길도 보이지 않는 광야로까지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모세를 도와주는 이들이 있었고, 모세는 그곳에서 아들을 낳고 가정을 꾸립니다.
이제야 안정적인 삶이 되었고, 그는 지켜야 할 가정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때 모세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부르십니다. 모세야 모세야.

그가 소명을 받던, 불에 타지않던 떨기나무가 있는 그자리 그 순간.
"소명의 영성" 주보 표지는 소명의 자리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의 가정만을 지키기 위해 그를 태어나게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로 그를 세우시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죽을 수 있던 상황에서도 살 길을 내어 주시어 애굽의 왕가에서 자라게 하셨고,
바로가 죽이고자 했던 상황에서도 피할 길을 내어 주시어 미디안 제사장 집안에서 지내게 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세의 삶의 여정을 성경을 통하여 알고 있기에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이해하고
하나님이 늘 모세와 함께 계셨으리라 생각하지만
모세의 입장에서는 떨기나무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소명으로 생각되기 보다는,
원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하셨다는 믿음으로 살다가 문득, 전혀 다른 길로 부르실 때 당황스러워합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하나님이 이끄신 것이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모세의 부르심으로 인해 만나는 저 자리를 보고 있노라면
의구심보다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하는 순간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명 이전의 나를 이끄셨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떠올려보고,
소명 이후의 삶들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기대하며 믿고 나아가야 하는 그 자리가 않을까요?

우리의 삶에도 모세와 같이 하나님이 부르시는 순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왜 지금?"이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으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단단해지며 지금까지 달려오셨죠? 
주보 표지를 보시면서 우리 부르셨던 그 자리를 떠올려보시는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7/26(주일) 설교를 통해 모세의 삶들을 엿보고, 
소명의 순간에도 모세가 하나님을 거절했던 이유들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 주신 사명에 순종하기까지의 시간들을 점점 단축해 나가시기를 
방구석 디자이너가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 맑은샘광천교회 주보표지 이미지는 Shutterstock에서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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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문의] 권기숙 간사 mulgunamustory@hanmail.net